매일 매일 기쁘게

기쁜 일이 따로 있는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지요.
나만 잘 살면 되는 나날들 속에서 사는 것이 매일 매일 같다고 생각했던 그때가 순탄하게 흐르는 기쁨의 날들이었음을 그때는 정말 몰랐었지요.
마치 파랑새를 찾으러 멀리 헤매고 가는 것처럼 기쁜 나날도 내 안에 있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나이 먹고 보니 꼭 내 일만 아니더라도 남의 일로도 얼마든지 기쁘지 않을 수 있음을 체험 하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식이라는 나뭇가지하며 나이든 부모님 그리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이들 직장을 포함한 내가 아는 모든 범위의 사람들을 볼 때 때론 내 일처럼 가슴 아픈 날도 있습니다.
무엇이라 딱히 하지 않아도 기쁘지 않은 사람들과 일들을 만나기라도 하면 기쁨은 금세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 항상 기뻐하라셨을까요?
주위를 돌아봅니다.
기쁨을 찾아 봅니다.
이제는 시원해진 바람으로 더는 더위에 지치지 않을 날이 오고, 군대 갈 때 걱정하던 아들이 병장을 단다는 오늘 그것만으로도 기쁩니다.
오랜만에 새벽에 말씀과 기도로 시작함이 기쁨입니다.
예수 믿기 잘했다고 불쑥 벅차오르는 이 감정이 기쁨입니다.
주신 그 선물이 기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