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나가시는 교수님으로부터 인성 연수라는 걸 듣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다 느낌은 있었지만 말로 할 수 없었던 것을 상황에 맞는 말과 적당한 위트를 곁들여서 강의하여 소위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강사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입시는 종교 수준이다, 입시 설명회에 잠실 체육관에 구름처럼 모여든 학부모들의 비장한 그 표정을 보라. 답안지에 정답이 2개만 되어도 나라가 시끄러운 세상이 되는 현상은 대한민국 말고 또 어디 있겠나 그러면서도 아이들을 다양하게 창의적으로 키워야하고 인성이 더불어 교육되어야 함이 더욱 중요한 시대임을 강조를 하고 있다’며 설파 하는 순간
그 교수님 입에서 갑자기 “ 뭐야 이게?”하는 불만과 비난과 남을 무시하는 듯한 말투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겁니다.
작동되던 ppt 가 잠시 멈추었을뿐인데 그 짧은 순간에 그에게서 튀어나오는, 청중이 몇 백인 강단 무대에서 조차 참지 못하는 성질 그대로의 목소리에 참는 것이 부족한 나의 귀에 더 이상 그 강의가 진실되게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강사의 인성 제대로 보여준 몇 초 후에 ppt는 정상적으로 작동 되었지만 나는 씁쓸하게 발걸음을 돌리며 인내는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그리스도 예수는 얼마나 인내의 왕이셨는지 새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