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지? 음 기쁘지

참 작은 교회입니다.
성도님도 많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운행하는 차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교회에 오면 나는 늘 기쁩니다.
작아서 일이 그 전보다 많아 졌는데도 말입니다.
그리고 식구가 적다보니 그전처럼 숨어서 몰래 예배만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왠 일인가요.
이 작은 교회에서 예배 드리면 저는 마음이 꽉 차옴을 느낍니다.
그건 우리 꼬마 희수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한번도 교회에 가기 싫다고 꾀 부리는 소리를 아직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건 교회에 컴퓨터가 많아서도 아닌 것 같습니다.
맛있는 점심도 아닌 것 같습니다.
희수가 어느 날 예배 드리는 도중에 물었습니다.
아주 몹시 기쁜 얼굴이었습니다.
“기쁘지?”
내가 대답했습니다.
“음 기쁘지~”
우린 정말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