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 이야기

오늘은 여러 교회를 두루 돌아다녔습니다.(물론 인터넷으로)
우선 기둥 교회인데 ccm을 부르고 싶을 때 주로 들어가고,
소명 교회는 하나님의 웃음으로 가득한 교회라는 표어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찬송가 부르기는 그만입니다.
다 부천에 있는 교회라더군요.
그런 다음 감자탕 교회에 갔습니다.
전에도 느꼈지만 대단한 성령의 충만이 진짜로 이곳 인천 아니 천국까지 전달되는 것이 찌르륵찌르륵 느껴졌습니다.
조현삼 목사님도 예수님을 통한 행복을 찾자는 말씀을 일관되게 하시고,
전도 편지도 거의 행복이란 주제였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예수님보다 감자탕이 더 먼저면 어쩌나 하는 염려가 떠오른 건 저의 잘못된 생각일까요?
저번에 들어 갔을때는 그 책 배너가 어찌나 깜박거리던지 그냥 나온 적이 있습니다.
책은 그냥 책으로 유명한거고 교회는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 먼저이고
그 책의 유명함에 관해서는 덤덤히 보아넘기고 있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던 나는 솔직히 약간의 실망스러움도 없잖았지요.

전 감자탕 교회보다 진국 설렁탕 같이 믿음이 우러나는 우리 교회가 더 자랑스럽습니다.
사람 잘 타고 불쑥 불쑥 마음을 열지 않는 제가 아 교회 온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렇게 좋을 수 있구나하고 느낀 건
초등부 크리스마스 때 말고 몇 십년 만이거든요.
이 작은 교회라 전 이제 더 이상 하나님과 숨바꼭질 하지 않습니다.
손님처럼 다니던 옛 습관을 버리고 하나님의 집에 오는 것이 기쁠 뿐입니다.
내가 어디 있든지 하나님은 함께 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이미 성경에 쓰셨음을 말씀 가운데 새록새록 깨닫게 되고
송이꿀보다 더 달다는것을 실감 합니다.

`내가 주의 신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음부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지라도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

그리하여 어느날 우리 교회가 사람들의 입술에
어, 그 교회에는 꼭 진국 설렁탕 같은 믿음을 가진, 진짜 행복한 교회일세.
하고 오르 내릴 날이 올거라 믿어집니다.

그것이 옥련동에 자리 잡게 된 영광의 교회의 모습이 아닐런지요.
어쨌든 전 감자탕보다 설렁탕을 더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