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섬, 치유, 그리고 감사

공항에 갈때 마다 난 늘 가슴 한구석이 시렸습니다.
여행을 가건 , 마중을 나가건.

부모님 산소를 성묘하고 돌아서 올때는
저린 가슴에 힘겹게 투병 하시던 모습이 오버랩 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더이상 공항에서 울지도, 성묘길에 눈물 흘리지도 않을것 같습니다.
동생이 돌아 왔기 때문입니다.
그가 돌아서 다시 여기 오기까지 12년 걸렸습니다.
치유될 것 같지 않은 상처를 않고 이 땅을 떠날 때
우리 형제는 아무런 말도, 말릴수도 없음만 안타까웠지요.
그를 위로 하기에 사실은 우리 형제도 똑같이 가슴 아프고 상처투성이였기에.
다만 20대의 그가 받은 상처가 더 컸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어두움.

그러나 그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돌아서 치유되고 마침내 목자로 주님 앞에 섰습니다.
소위 S대를 나와 미생물학을 공부하겠다고 미국까지 날아간 그에게
부르시는 미세한 음성까지 듣게 하셨습니다. !!!

더 이상의 어두움은 없습니다.
어떠한 상처와 아픔에도 동참하시는 주님을 다시 느낍니다.

지난 8월
아들 손자 며느리 사랑스런 온 가족이 처음으로 부모님을 뵈었습니다.
산을 내려 올때 웃고 계신 우리엄마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뒤에 넉넉히 기다리신 하나님도 계셨습니다.

그들은 이제 돌아갔지만
주님 주신 사랑으로 더 강건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리라 확신 합니다.

그동안 수발하랴 힘드시나 내색 않으신 우리 형부 감사합니다.

사랑의 가족 보내주신 하나님,
지켜주시고 힘주시는 하나님 진정 감사합니다.
영원히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