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숫 비누로는 손만 닦습니다

아, 오늘은 월요통이 옵니다.
어제 말씀의 보약을 덜 먹었는지 아니면 먹다 말았는지 오늘은 아침부터 기분이 꿀꿀했습니다.
월요병까지는 아니라도 가끔 이렇게 통증이 올때가 있어 월요통이라 제가 이름을 붙였습니다.

학교 화장실 거울에 이런 말이 붙여 있습니다.
세숫 비누로는 손만 닦습니다
처음에는 이 말을 보고 웃음이 났지요.
당근 아닌가 하고요.
하지만 아이들이 그걸로 빨래를 하고 걸레를 빨고 하는 사이에
세숫비누는 나날이 검어지다가 나중에는 아예 그걸 쓰던 아이들의 발에 밟히고,
손에 눌려 그 수명을 다하는 것을 보고야 그것의 심오한 뜻을 발견하였습니다.

본분을 다할것 !!!

믿음의 사람이면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

어제는 말씀으로 기뻤던 마음이 오늘은 월요일 운운하며 있어서야 어디 되겠나 하는 생각에
혼자 부끄럽습니다.

세수 비누로는 손만 닦아야지요.
세상 것 기웃 거리지 않고 하루하루 주의 날로 살기를 원합니다.

예수 이름으로 닦은 사람임을 오늘 다시 깨우쳐 봅니다.

기도는 있습니다. 계속
월요통 없습니다. 다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