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험생을 위하여

처음 수험생들에게(1)은 그냥 읽었습니다.
그러나 수험생들에게 (2)에서 전도사님의 깊은 배려와 사랑,
수험생을 둘러싼 수많은 마음들까지 읽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아주 따뜻해 왔습니다.

그것의 힘겨움을 알기에 막연히 그들을 지켜달라는 기도 밖에 못했던 나는
이렇게 명료한 말씀을 보고서 탄성이 절로 났습니다.
환종이가 수능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가는 날을 잡아 줄 수도,
책 한줄 대신 읽어 주지도 못하니, 그저 엿물에 찹쌀 넣고 밥을 지어주고 싶은 마음만 있었는데
이렇게 확실한 처방전을 보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어제 오후 예배에 베이스 없는 합창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부시시한 모습으로라도 주일 예배를 드리고자 나타나 우리 찬양의 오아시스가 되어준 준영이를
하나님은 또렷이 기억 하실 겁니다.
(준영아 , 머리 부시시해도 그 모습이 더 멋있었어.)

공부가 안된다고 글을 올렸던 호영아!
너의 기도를 나도 들었으니 눈 밝으시고 귀 밝으신 하나님이야 말 할 것도 없지 않겠니?

교회에 와서 밤을 밝히며 공부 한다는 군수 , 승대
그리고 미혜, 수지,현수, 진섭, 지수
의사 고시 송영균.
보았지?
너희를 향한 여러 마음들이 너희를 위해 하나님을 향하여 드리는 기도를.
그래서 마음 추운 너희들이 이 따뜻한 기도에 언제나 함께 있음을 잊지 말기를
너희들이 졸리운 눈 비비며 새벽 기도를 올리는 그 때,
힘들어 고개 겨우 돌려 어두운 하늘 볼 때,
거기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기를.
다만 인생을 수능에 걸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기를.

몇번을 읽고 또 읽는 사이에 이것이 나를 향한 말씀으로 다가오네요.
따지고 보면 사실은 나도 인생 수험생이기에 그 모든 말들이 내게 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현실을 인정하여 리듬을 찾아 지키며 살되 밤샘하지 말것. 소화잘되는 음식만 먹지말고 쵸코렛 보다는 엿을.. 그리고 예배를 드리십시오.

이렇게 사려 깊고 따뜻한 전도사님을 영광의 교회로 보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 비 온 후라 바람은 차졌지만 마음은 따뜻해지지?
어서 11월이 되어 너희들과 같이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 싶구나.
진정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