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읽기 아까워서 -내동생의 글

현우 중학교에서 작품 전시를 하는데 항상 어머니 작품도 같이 전시를 합니다
여러 선생님들과 면식도 있고 담당 선생님도 정은이 엄마(학교에서는 아직도 정은이 엄마로 통함)에대해 잘 알고 나를 무척 의지 한답니다
정은 엄마를 익히 잘 알고 있는 터라 작품 준비를 <닥종이 인형>으로 하기로 하고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재료는 전에 배운다고 사다놓고 만들다만 2개의 재료가 있었습니다
어떤 인물로 만들까 고민하다
인터넷으로 닥종이를 검색하니 많은 인형들이 있었습니다
농악놀이하는 모습, 어머니모습,일꾼.농부, 개구장이, 신랑 신부,뻥튀기아저씨,등등
나는 연날리는 소년과 재기차는 소녀로 하기로 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표정,동작,옷 매무새,소품등을 신경쓰며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열심히 개구장이의 얼굴
소년의표정,소녀의 표정을 느끼며 혼자 만끽하며
만들고 있을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뺑덕어미를 만들기로 작정하고 만들어놓고 그 인형이 못 생겼다고 구박하겠는가
내가 소년을 못생긴 개구장이로 표현해 놓고 그인형을 하겠는가
농군이면 농군, 신랑 신부면 신랑신부.
그 인형들이 나의 숨결과 나의 의도와 나의 노력의 결과인데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두 인형을 만들어 놓고 혼자 흐뭇해하며 하나님의 나의 지으신 섭리와 사랑에 감사함이 들더군요.
하나님의 사랑은 그분의 나의 지으심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질그릇으로 지음 받았건,금그릇으로 지음 받았건, 왕의 상의 귀한 그릇으로 지음 받았건,내가 감사할 것은 나를 지으시고 그분이 기뻐하셨다는 것입니다
내가 나의 인형을 만들어 놓고 기뻐하고 만족해 하는 그 이상으로 하나님은
분명 만족하고 웃으셧단 사실이 그렇게 기쁘고 감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분의 의도 대로 내가 내 삶에 충실했을때 더욱 값진 것이라는 믿음이 들었습니다
이젠 그저 내삶에 주님의 성실함을 쫓아가는 믿음만 바랄 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