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한 잣대

억울해서 운 날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것 같지 않은데 누구나 기피하는 엉뚱한 곳에 발령을 받고 보니
모든 것이 섭섭하고 모두가 원망스럽더군요.

눈물 흘리며 간 그 곳에서 이상하게도 그동안 별러온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었습니다.
운전면허 없는 나에게 운전학원을 옆에 끼고 있는 그 학교는 아주 딱이었고,
바라지도 않던 상을 탄거며
아주 좋은 동료들과의 만남 등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게다가 가장 극적인 역전 내지 반전은 나를 밟고 올라 섰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모두 이상한 일에 연루되어
그 좋다는 학교에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그곳을 떠났다는 사실을 나중에 전해 듣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공평하심!

내가 애통한 그 때에
모든 것을 준비 하시고 계시는 주님을 왜 생각 못했던지요.
내가 낮아지고 낮아진 그 때에도 주님은 늘 가장 좋은 것으로 예비하심을 잊지 않았더라면.

수능보다, 운전면허보다, 인간이 주는 상보다
주님은 더 높이 계십니다!

온통 수능 분위기지만 남들이 수능 점수가 안나왔다고 낙심 할 때
그 낙심이 오히려 부러운, 안 나오는 수능 점수라도 맞고 싶은,
진학보다 취업을 걱정해야하는 사람들이 있음도 기억해야 합니다.

끝까지 주님께 맡기고
지금은 몰라도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는 것을 믿으며 오늘도 기도합니다.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게 두려움이 없나니 내게 어찌할꼬,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 중에 계시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