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날 기쁜 날

내 이럴줄 알았습니다.
토요일에 오던 비도 잠시 비켜 서서, 월요일, 화요일까지 비요일이 되어도
오늘만큼은 참아 주실 줄 진작 알았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웃어 본지가 언제인지요
오늘 빠진 것은 배꼽이 아니라
그동안 마음 어느 구석에 쌓여 있던 미움, 화냄, 분노 이런 것들일겁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 편.
모두가 한 편이라 이겨서 기쁘고 져도 즐거웠습니다.
콩주머니마다 사랑, 기쁨으로 가득 채워 하늘로 던질 때
하늘 아버지의 함박 웃음을 보셨겠지요?
그리고 나이도 잊은 멋진 믿음의 경주들.
더 힘 있게 살아 나가고자 하는 줄다리기.

주님!
왜 이리도 감사할 것이 많은지요.
왜 이리도 감사한 사람이 많은지요.
왜 이리도 기쁜지요.
왜 이리도 사랑하시는지요.

하나님의 자녀라는 행운권을 주심에
가슴에는 하늘을 향한 믿음의 선물을 가득 안고
오늘을, 내일을 살아갈 겁니다.
감사한 이름들을 하나씩 떠 올리며 감사 기도를 드립니다.

정말 이럴 줄 알았습니다.
주신 은혜로 가을 운동회에 마음이 이렇게 벅차오를 줄을.
이 가을에 풍성한 열매들을 느끼게 하실 줄을.

이토록 기쁜 날, 기쁜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