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어쩐다?

막 코너를 도는 순간 개인 택시가 눈에 확대되어 보이고 상황 종료!
내가 드디어 한 건 했더군요.
그것도 명성 자자한 영업용 택시를 뒤에서 박은 겁니다.
하필 영업용을? 못해도 몇 십만원은 들겠지......ㅠㅠㅠ
“죄송합니다. 필요한 조치는 모두 해 드리겠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그 기사 차에서 내려 찬찬히 살피는 것 같더니
됐어요. 가세요이러는 겁니다.
아니 가다니 뒤에서 박은 건 분명 내 잘못인데.
그런데 그 기사가 술 냄새가 진동을 하는 거예요, 그것도 영업용 택시 기사가.
그러니 어디 마음 놓고 큰 소리 칠 입장이 아니었던 거죠.
피해를 입고도 오히려 마음 졸이는 걸 보니…
자꾸 가라고 해서 오긴 했지만 기사를 고발해야 했는지 그냥 오기를 잘 한 건지.
어쨌든 교회에 와서 마음을 진정 시키며 맛있게 동그랑땡은 잘 부치고 돌아갔습니다.
11월 29일 토요일 저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