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의 선물

또 한번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한꺼번에 다 주면 금방 다 써버릴까봐
12개로 나누고 다시 나누어 날마다에 이름붙여
주셨습니다.
시작하는 첫 날에
교회에 모여서 감사하고 찬송하며 영광 돌렸습니다.
아픔 안은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함께 하셨음을
우리는 이미 잘 압니다
잣대가 고르지 못한 우리인지라 배분하기도 버거워 아마 기쁨과 슬픔을 함께 버무려 놓기도 하고
미움과 사랑을 같이 엮어 놓을 것이며 환희와 절망을 섞어 혼란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 선물의 반이
눈물로 채워지고 땀으로 뒤범벅이 되겠지요.
때론 한숨도 분노도 비난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주님 주신 기도로 채워보겠습니다.
작은 사랑이라도 품어서 싹을 내보고
미움은 저멀리 던져 버리겠습니다.
날마다 습관처럼 웃으며 눈물은 삼켜보겠습니다.
그래도 흐르는 눈물은 주님이 닦아 주시리라 믿으며 살겠습니다.
먼저 손내밀며 뿌리친 손길 위해 거듭거듭 그 이름 불러 기도하겠습니다.
응답받음은 당연하다 여기고 주님의 침묵에는 못견뎌하는 못된 습관 버리고
더 귀를 활짝 열고 마음문도 더 크게 열렵니다.
내 상처는 금방 잊어버리고 주님의 못자국 난 손은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받은 선물이 이렇게 기쁩니다. 이렇게 감사합니다.
그 선물위에 얹혀진 주님의 사랑이 그대로의 행복입니다.

주여, 주신 선물 위에 늘 함께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