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내가 레알 마드리드라는 이름에 주목한 것은 아주 오래 전 일이었습니다.
살아 생전에 축구를 (물론 시청) 즐기셨던 아버지 덕분에
월드컵 유럽 시리즈를 아직 어렸던 남동생 대신에 밤새 함께 보아 준 적이 있었지요.
허구 많은 팀 이름 중에 레알 마드리드라는 이름이 저절로 외워졌습니다.
무심코 알던 이름을 그 뜻을 헤아리니 더욱 매력 있게 느껴졌지요.
레알 아마 영어로 리얼 진짜란 뜻일 겁니다.
그냥이 아니라 이름 값을 하겠다는 레알 마드리드의 명성과 활약은 대단하여
난 소리없는 팬이되었습니다.
그 팀에 유명 축구 선수(데이빗 베컴, 축구하는 루이스 피구선수에다 지네딘 지단, 말이 필요없는 호나우두 등),
가 있는 게 사실이긴 하지만 그것 때문에 내가 좋아 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몫을 다하여 최고로 올려 놓아
그리하여 우리가 진짜라고 세상을 향하여 말할 수 있는 그들의 자세가 부러웠던 겁니다.

요즘 며칠 전부터 그 레알 마드리드가 무너진다는 소식이 실리더니
드디어 오늘 아침에는 75년만의 대 패로 나오더군요.
유명 축구선수로도 막을 수 없는 추락.
그것은 어쩌면 올라가면 내려와야 하는 원리와 같다 할 수 있겠으나
난 그 추락이라는 단어에 무섬증이 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나날이 발전하지 않으면 머무름 정도가 아니라
마치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처럼 되고
아니면 가롯 유다도 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어제는 내가 무너졌었습니다.
누구보다 제일 가까이서 나를 보는 남편이 저 반대 편에 서서 신앙인으로서의 나를 여지없이
조목조목 비판하였습니다.
교회에서 나는 즐겁게 점심을 먹던 주일 낮에 혼자 점심을 먹게 한 조목까지를 포함하여 다양하였습니다.
아마 방심이었겠지요.
이해해 줄 거라는.
마찬가지로 레알 마드리드 패배의 원인의 심오한 분석은 전문가에게 미루고 나의 견지에서는
유명 선수가 자신의 이름만 믿은 방심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제껏 잘 해 왔으니까 잘 할 거라는 방심으로 훈련을 게을리 한달지, 쓰잘 데 없는 스캔들 등 등

역시 내가 바울의 믿음을 빌리고, 예수를 구주로 백번 믿는다 해도
행함이 없는 방심에 또 이렇게 비판의 화살을 맞으며 추락하는 거겠지요.
모든 허다한 허물을 덮을 주 예수의 사랑을 구하며
오늘도 나는 추락하지 않는 내 신앙을 지키려 합니다.
내 기도가 더욱 하늘에 넘쳐서 사랑하는 내 남편에게도 신앙의 날개가 솟기를
예수 이름으로 간구하는 나날입니다.
진정한 예수 이름을 지키는 믿음을 구합니다.
진실한 나를. 진짜 믿음을.
추락하는 믿음을 돌아 보게한 레알 마드리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