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지쳤었습니다.
생각이 말라가고
글 줄이 늘어져 탄력을 잃어
시들어 버린
가뭄의 들판 같다는 생각 했었습니다.

하나님께
다 구하지 못한 죄스러움과
울려 퍼지지 않는
종소리 같은
내 말들에
스스로 괴롭기도 했습니다.

그 때,
아직도 나를 보는
모든 이를 내가 보고야 말았습니다.
작은 실수라도
다시 보게하고
바로 서게 하는 많은 사랑 속에
내가 해야 할 말들과
내가 전해야 할 사랑을
내가 알아내고야 말았습니다.
나는 사랑받고 있었습니다.

하여
믿음의 형제를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내 주님을 찬양합니다.

받는 사랑,
주신 은혜
감사로 넘쳐
온통 사랑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