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통지표

이번 주는 정말 바빴습니다.
1학기동안 가르친 아이들의 평가 즉 생활 통지표라는 것을 마무리 해야만 하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이부분에서 만큼은 업무에 가속이 붙지 않고 오히려 더 떨어집니다.
한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말을 찾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어떤 아이에게는 흔쾌하게 좋은 칭찬의 말들이 술술 나오는데
얼굴이 떠오름과 동시에 부정적인 말이 먼저 생각나는 아이가 문제입니다.
혹시 내가 나쁜 선입견때문인가 해서 그간의 기록장을 살펴봅니다.
과제 안해옴 수 회
준비물 없음 수 회
급우와 다툼 수 회
일기 제출 안함 수 회
그러면 그렇지 하고 이내 있는 사실을 그대로 옮기려는데
손 끝이 멈추어 집니다.
하늘에서 적고 계실 내 통지표는?
감사하지 못하고 불만 가득 했던 날 여러 날
찬양 하지 않은 날 여러 날
말씀 읽지 않은 날 여러 날
기도 하지 않은 날 여러 날
남 탓 한 날, 웃지 않은 날, 미워했던 날…

낮아지고 낮아져서 말을 적어 나갑니다.
급우와 사이좋게 지내고 명랑한 성격으로 과제를 잘해오며 …
꼭 그럴거라고 믿어보며 축복합니다.
하늘에 기록 될 내 통지표에도 네 죄를 기억지 않으신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적으실 것을 믿습니다.

오늘 아침,
하늘은 다시 밤이 된듯이 어둡고
비는 세차게 퍼붓습니다.
나는 출근길 차안에 다윗의 장막의 좋으신 하나님 , 좋으신 하나님 영원히 .... 찬양을 크게 틀어 놓았습니다.
퍼붓는 빗 소리도 비켜가고 차안은 온통 찬양 예배로 변해가고
비 퍼붓는 소리는 찬양의 볼륨을 크게 하고 듣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됩니다.
빗소리에, 찬양에 가슴이 다 후련해집니다.
은혜로 퍼붓는 비가 싫지 않은 날입니다.
기쁨으로 찬양함 그렇게 적으시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