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수중에 가진 것이 없던 그 나그네는 길에서 돌멩이 하나를 집어 주머니에 넣습니다.
해가 지고 끼니 때가 되자 낯선 인가에 들른 나그네는
그 집 안주인에게 스프를 맛있게 끓이는 비법이 있다며
길에서 주운 그 돌멩이를 스프에 넣고 끓입니다.
물론 그 주인은 진짜 맛있노라며 감사를 연발합니다.
융숭한 대접까지 받고 나오며 나그네는 그 돌멩이를 버리고 다른 돌멩이를 주워 넣고 길을 떠납니다.

고등학교 때 배운 영어 교과서에 나오는 The Stone Soup라는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납니다.
그때는 나그네의 그 천연덕스런 언행이 참 재미있고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가끔 요령이란 것을 터득하지 못해서 일이 꼬이게 될 때 그 이야기가 떠오르고
나두 돌멩이를 구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 적도 있습니다.

얼마 전 홈페이지를 방문한 한 나그네를 보았습니다.
올려진 글을 읽으며 우리 교회가 기도로 만든 아주 특별한 행복을 정성껏 읽어보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글로 나그네를 또 만났습니다.
어줍잖은 글에 시원한 답 글을 읽고 얼마나 고맙던지요.
이 더운 여름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원함도 함께 느껴보세요. 아주 시원해요.
누군지는 모르나 하나님이 주시는 시원함까지 아시는 깊은 믿음을 가진 분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옵니다.
다른 것도 아닌 믿음을 전해 줄 수 있는 나그네.
우리 믿음의 길을 떠나는 나그네같은 우리에겐 다른 어떤 것보다 어느 곳 어떤 곳에서라도 진실한 신앙을 펼치는 것만이
필요한 준비사항 일것 입니다.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주머니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신 것처럼
나그네가 준비 할 것은 임기응변의 돌멩이가 아니라 믿음의 지팡이일 것입니다.
진실한 믿음의 지팡이를 구하며 하늘을 향하여 나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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