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다는 것은

금과 은 없다 하심에
옷 섶 안 가득 인내로 채워
내 앞의 환난 맞으며

거칠고 질긴 연단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로 이겨 낼 갈망들.

더러는 주머니에
나누어 줄 사랑의 분량들을 쟁여넣고

저 깊은 마음속
주가 주신 보혈을 품어
내 소망은 하늘에 닿아 있다.

그러나
적신으로도 주 앞에
정녕 부끄럽지 않기를 간구드리며
난,
까치발 디디고서라도
하늘보기를 한다.
눈물겹도록 내 주를 사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