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도의 장

요즘 가끔 잠을 안자거나 못자는 날이 있습니다.
올림픽 때문입니다.
시작 할때만 해도 올림픽에 난 관심 없다고 소리 쳤는데 막상 전을 펼치니
차마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말리와의 축구 경기가 있던 날 내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대세가 기울어 2:0으로 전반이 끝나가고
있을 즈음 이었습니다.
괜히 일어났네 하고 자러 들어 가려다
맞은 편 아파트에 켜져 있던 불이 몇집 꺼지는 것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차마 들어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깟 스코어가 뭐라고’
나는 터지는 속을 달래며 10:0 이 되더라도 내가 응원 하마 하는 오기로 잠을 미뤘습니다.
그때 갓 피플 홈에 있던 100인의 크리스천 선수 명단이 떠 올랐습니다.
다 기억을 못하지만 저 선수들이 그 중에 있으려니 타는 가슴으로 뛰고 있을 그 선수를 위해
맘 편한 시청은 뒤로 하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3:0 이 됩니다.
주여 뜻대로 하소서.
그런데 외신 보도 대로 하자면 진짜 amazing한 일이 벌어집니다.
우리가 2골을 몇 분 간격으로 넣고 상대편 선수가 보태주기까지 하여 3:3 동점
며칠전 먼저 금메달을 딴 이원희 선수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40일 새벽기도를 드렸었어요.
조재진 어머니도 말했습니다.
‘저는 그저 기도만 드렸어요.’
오늘 이 시간에도 수 많은 선수의 어머니와 가족 그리고 누구보다 본인들이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고 있을 겁니다.
결과가 어떻든 그 기도를 다 아시고 들으시는 하나님.
올림픽은 며칠이면 끝나나 일생에 금보다 은보다 더 좋은 것으로 응답하실 하나님!
올림픽은 기도의 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