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과 분열

내가 아는 몇 안되는 과학 상식 중의 하나는 수소폭탄은 핵 융합의 결과로,
원자폭탄은 핵 분열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힘의 위력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어느 해인가 미국이 그 가공할 위력을 만천하가 다 알도록 공개하고야 말았습니다.
고맙게도 수소폭탄이 셀까 원자폭탄이 셀까 하는 쓸데 없는 의문을 하지 않게 되었지요.
그리하여 몇 십년 지난 오늘 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상처와 고통을 남기고 있습니다.
극한의 융합과 분열!
극명하게 드러나는 이것 아니면 저것은 때로는 적당한 것만 못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이구나!
내가 뭘 안다고 이리 거창한 것을 말하겠습니까?
내 그다지 좋지 않은 성질 중 하나가 바로 분석하려는 것 입니다.
‘그까짓것’ 하고 넘어 갈 일을 분석을 시작하면 마침내 머리와 가슴에서 분열이 일어나고
그것이 돌출 되어 일을 낼 때도 있지요.
며칠 지나면 별 것도 아닌 것으로 잊혀질 것을.
내가 아는 어떤 사람들은 남들 다 그냥저냥 지내는데 유난히 '우리끼리 끼리’를 외치더니
한 학기가 못 가 서로 으르렁 대는 것을 보았습니다.

주워들은 얘기인데 인간들이 바벨탑을 쌓아 하나님께 도전한 결과
모든 언어가 분열되었다는 증거로
세계의 모든 구별된 어족 간에 언어들은 아무리 공통점을 찾고자 하여도 하나로 귀결되어지지않는 답니다.
그런데 난자에 들어있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하여 공통적인 것을 찾아가면
단 한명의 여인으로 나타다네요. 희한하게도.
그 여인이 누군지 아시죠?
인간사란 결국 크건 작건 융합과 분열 사이에서의 갈등인 것 같습니다.
바벨탑을 생각해보고 하와를 생각하며 사람 사이의 일이란 고금을 막론하고 불완전한 것이며
가장 축복되고 완전한 일이란 하나님과 합한,
예수 그리스도로 융합되는 일임을 깨닫습니다.
죄로 분열된 우리를 위해, 하나님을 향한 융합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는 죽임당함을 감내하시고
부활하신 것입니다.
나를 위해
당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