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가운데, 찬양 가운데

[br] 2%의 열 배도 더 뭔가가 부족하다고 느낀 날.
재미있어 자주 드나들던 싸이며 블로그가 짜증나고
애초에 의도했던 바 복음을 전해보리라던 소박한 계획은
톡톡튀며 흩어지고 깨지는, 내 입맛과 어법에 전혀 맞지 않는 언어들로 인해 마음 상했습니다.
다행이라면 이젠 세상 입맛에 쉽게는 섞여 지지 않는 나를 본 것은 차라리 위안이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고 산으로 들로 모두 나가자는데
복음을 전함이 참 이리도 더디고 연약함에 혼자 선듯한 기분.
아마 친구들이 그랬을 겁니다.
`나이 먹으면서 예수에 머리가 돌아아아ㅆ…’

찬양의 오후.
난 세상보다 더 좋은 예수를 향해 손들고 찬양했습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답답한 가슴이 열리고 힘있고 사랑 가득한 소리가 울렸습니다.
‘사 랑 한 다’
아, 또 들려주셨습니다.
정신의학적으로 하자면 환청을 들었으니 돌았거나 미쳤거나.
그러나 이리도 가슴이 뛰고
분명한 음성에 뜨건 눈물이 흐르고 온통 예수 그리스도에게 마음을 집중하는 시간
바로 그 때 말씀이 이어집니다.
‘예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아니니 예수 그리스도에 집중하고 예수로 미쳐라’

말씀을 전하는 하나님의 사도 목사님과
찬양을 인도하는 젊은이들이
말씀을 사모하고 찬양드리는 성도들이
모두 예수로 이어지는 놀라운 체험의 시간.
함께하는 주께서
‘사랑한다, 내가 너를 잘 아노라’ 하셨습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다른 길은 알지도 알려 하지도 않겠습니다.
이 작은 자에게도 선명하게 들려주시는 음성이면 충분합니다.
내가 바로 예수께서 사랑하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 시간 돌았던 것까요?
그러나 그렇게 분명한 음성을 연약한 내가 들었으니
내 사랑하는 우리 지체들이 못 들었을 리 없습니다.
들리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