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하라

[br] 우리 목소리가 아직은 작은가 봅니다.
십자가가 훤히 보였을 자리에서 세상을 등졌기에 더욱 애통한 아픔으로 생각나는 고3 그 아이.
종교가 없어도 천국 갈 수 있다는 이가 71.5%나 된다는 믿어지지 않는 현실.
우리가 기쁨으로 주 앞에 찬양 드리고 감사 할 때에도 세상은 여전히 돌던대로 돌며
하던대로 하고 제 색깔대로 나타납니다.

우리나라 기독교인이 20%를 좀 넘는 정도라는데 29.5%에는 기독교인만 있는 것이 아니고
기독교인보다 많은 불교도를 포함한 숫자이니 믿지도 않고 천국 갈 수 있다 하는 그 문제가 바로
믿는 우리 가운데 있는 있다는 것이 문제이겠지요.

우리 안에 있으면서 불신의 길을 간 행적을 더듬어 봅니다.

롯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삼촌으로 두었건만
그 처는 소금 기둥이 되고 자신은 오늘날에도 다툼이 되는 암몬과 모압 자손을 생산하여 오늘날까지 이스라엘 민족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에서는 할아버지가 아브라함, 아버지가 이삭이나 부모의 바르지 못한 사랑으로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 여인과 결혼하여 에돔 민족의 원조가 됩니다.

사울, 용모가 준수하고 성격이 어진 청년이었던 그가 하나님의 은혜를 떠나 버림받고 자살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 합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가롯유다 그리고 또 있습니다.

사도행전 8장에 나오는 마술사 시몬의 모습입니다.
베드로와 요한 두 사도가 기도하고 안수할 때 성령이 임하시는 것을 그가 보고서
돈을 두 사도에게 주면서 “그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십시오(행8:19)”
부탁하는데서 그의 본색이 드러납니다.
그는 기독교 본질에는 관심이 없고, 기독교회의 외형적인 능력과 화려하게 보이는 겉모습을 보고서
기독교인들과 함께 다니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산헤드린 공회원 니고데모를 생각합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었으며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분’이라고 고백하면서도
사람들이 못 알아보는 밤에 몰래 은밀히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님의 십자가 저주에 드러내 놓고 반대하지 못했으며 밝히 증거해야 할 때에 침묵 하였습니다.

아, 다른 사람 얘기 늘어나 무엇 하겠습니까?
나도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아무 교원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은 나는 전교조 등 교원 단체에서 교원 평가 반대 서명서를 돌릴때
참으로 난감 하였습니다.
서명하지 않으면 동료 교사 사이에서 참으로 이상하게 비칠 것이 뻔한 일이지요.
우선 서명을 하고 나니 내 속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화이트를 찾아 서명서에서 내 이름을 지워버리며 '주여 이것이 주의 뜻이기를 바랍니다’하며 기도 했습니다.
신우회 후배가 준 좋은 교사란 잡지의 한 구절이 나를 감동하며 기도하게 했습니다.

-모든 교육 문제가 다 교사들 잘못은 아니었으나 우리도 힘들다고 외치는 소리를 국민들은 들을 마음을 닫고 지금 서로가 불신의 팽팽한 긴장 상태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주님, 이제 이 불신의 고리를 우리가 끊어야 하겠습니다.
내가, 우리가 '미안하다’고 말함으로 아이들과 부모들의 눈물을 씻기고 …
주님, 지금 우리의 선택이 먼 미래에도 기억됨이 없더라도 오직 아버지 하나님이 원하셨던 그 선택이었음이 틀림없다면, 그것으로 우리는 만족하며 이 길을 걷겠사오니 아버지, 당신만이 홀로 우리의 기쁨이요 영광이옵나이다.-
이것이 기독교사 2000명의 눈물 어린 기도입니다.

새삼 그것이 우리의 길임을 또 깨닫습니다.
세상과 짝하지 아니하며 고난의 쓴 잔을 마신 주님 가신 그 길이
오늘 우리 갈 길임을.
뜻 없이 무릎 꿇지 아니하며 있어야 할 자리에 있으며 증거 해야 할 때에 증거해야 함과
세상살이에 더는 놀라지 아니하고 담대하게 주님만 바라보며
세상을 향하여 더욱 큰 소리로 '주께 오라’고 외칠 수 있는 믿음과 확신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독수리 날개 펴듯 날아 올라
예수 그리스도 나의 하나님, 나의 구세주라 선포합니다.
지금은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염려(히3:12)”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 입니다.
우리 작은 불을 높이 들 바로 그 때 입니다.
주께서 세상이 흔들려도 ‘놀라지 말라, 담대하라’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