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뜨거운 날에

[br] 볕 뜨거운 날에

먼 곳 뙤약볕 아래에서 오직 손하나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23살 과부를 압니다.
젖먹이와 다섯살 어린 딸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 흘리며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 관광객의 발을 자신의 아픈 가슴 문지르듯 주무르고 있겠지요.
전했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통할 수 있는 모든 말과 손짓 발짓을 동원해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고
십자가의 능력을 말했습니다.
유난히 큰 눈으로 놀라워하며 예수 그리스도, 지저스 크라이스트를 따라하던 그녀를 기억합니다.
주를 그리스도라 부른 그 입술에 축복이 있을 거란 확신을 합니다.
다만 경황없이 그 손에 달랑 2달러이던가를 쥐어 준 내 손이 내내 부끄럽습니다.
더 베풀지 못한 나…
두고두고 미안하며 후회할 일입니다.

의지가지 없다는 한 청년을 알았습니다.
중한 병이 든 그에게 이제는 육신의 부모보다 더한 그리스도의 사랑이
마음의 상처와 육신의 고통을 이기게 하는 능력으로 살아나길 기도합니다.
지금도 고통을 견디며 치유의 기도를 드리는 병석의 모든 이들의 간구에 동참합니다.
지치고 상한 심령 위에 함께 하신다는 그 말씀을 붙잡습니다.

선천적 녹내장으로 한 눈이 보이지 않는 정이가 이젠 다른 쪽 눈에도 이상이 온다 합니다.
마음이 말갛게 보이도록 예쁜 아이 정이,
그 아이가 함몰 되어가는 한 쪽 눈이라도 건지려 수술대에 오른 답니다.

아빠 엄마가 헤어져 살아 늘 두 집 사이를 오가며 자주 우는 현이는 방학동안 어찌 지낼까요?
어쩌면 이 여름 볕은 더 강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굳센 믿음으로 더 강건해 질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캄보디아 작은 마을에도 복음이 전해지고 십자가가 세워지는 날
맨 먼저 달려갈 사람이 바로 그 어린 과부이기를 바래봅니다.

비록 손길 눈길 닿지 않는 곳의 기도 일지라도
기도의 능력이 산, 바다 모든 벽을 넘어 하나님 나라에 이를 것을 소망합니다.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함 없음을
그 모든 권능이 믿음에서 나옴을 확신합니다.
잘 될 겁니다는 우리 입술의 확인이나 마인드콘트롤 따위가 아니라
믿는 우리의 권세의 선포인 것입니다.
우리는 햇볕보다 더 밝고 더 뜨건 하나님의 영을 소유했기 때문입니다.
모두 모두 잘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