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 여름성경학교

[br] 눈만 뜨면 우리 딸은 교회로 달려갔습니다.
유치원 시절 이후 거의 춤 비슷한 동작도 내게 보여 준 적이 없기에
몸치려니 했습니다.
그런 우리 딸이 기쁘게 춤추고 뛰고 있었습니다.
메빅이 뮈냐고 물을 필요가 없더군요.
열어 본 사진 하나하나에 주님과 함께 기뻐하는 모든 이의 모습에 그 답이 다 들어 있었습니다.
기쁜 얼굴들,
벅찬 감격의 얼굴들,
그 마음 모두 주께만 영광 돌리고 있었습니다.
끝도 없이 올려진 사진을 넘기다 난 그만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별로 도와 준 일이 없이 잠시 교회에 들렀을 때
이은숙 집사님께서 정성껏 삶아준 수건 뭉치를 난 그저 발 닦은 수건인 줄만 알고
아무 생각없이 줄에 널었습니다.
그런데 그 수건은 수건이 아니더군요.
목사님께서, 모든 교사가 모두의 발을 닦아주는 모습에 난 주루룩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것은 발이 아니라 마음을 닦아내는 것이었습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을 할까요?
그렇게 자신들이 낮아지고 낮아진 그 시간에
분명 더 높은 사랑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 사랑은 붉어진 얼굴에 땀을 연신 흘리면서도
맛난 양식을 준비하랴 애쓴 우리 사랑하는 문미화 집사님
언제나 쉬지 않고 일하시는 이은숙 집사님
꿋꿋하고 활발한 이명희 집사님
잔잔하게 도와주시는 배양희 집사님
말없이 열심인 오영숙 집사님
쉬는 날이라고 도와 주러 나온 예쁜 새댁 소영자매
그리고 기도로, 물질로 도와 준 손길들…
이들의 발, 이들의 땀은 주님이 닦아 주셨을 겁니다.

우리 언니 김광자 집사님,
“상기된 얼굴에 흐르는 땀이 참 안타깝고 애처로웠거든. 또 병 날까봐. 근데 내 염려보다 주님이 붙잡아 주는 그 사랑이 더 세었던가봐. 주님이 진짜 많이 사랑해 주나봐 언니를”

주여. 이 여름에도 주님은 또 이렇게 사랑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어린 심령들을 사랑하고
청년들의 가슴을 더 뜨겁게 하셨으며
돕는 기쁨을 알게 하셨으니
어찌 우리가 주를 찬양치 않으며
어찌 주를 사랑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