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계획과 시간

[br] 1. 한 동안 계속되었던 초과 근무로 식사가 불규칙 해져서 속이 몹시 불편하더니
주일 날 아침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진땀이 나고 이러다 예배에 늦겠네 오늘 특송까지 있는데…
맨 먼저 제산제, 위장약 등이 떠올랐습니다.
약상자를 뒤져보니 겨우 소화제 정도만 있고
머릿 속에 떠오른 무도사 배추도사 ~
나도 통닭이라도 만들어지기를 소망하며 배에 손에 얹고 기도합니다.
어느새 아팠다는 것을 깜박 잊고 일을 하고 나를 발견 하였습니다.
주일날 나는 점심도 맛나게 먹었답니다.
아침에 내 기도에 병아리 정도는 만들어졌나 봅니다.

  1. 그러다 보니 교회에 10시 30분까지 가려면 겨우 30분 정도의 시간 밖에.
    빨래 널고, 청소기로 밀고 옷을 챙겨 입으려는데 악보가 없습니다.
    없는 시간 쪼개어 컴퓨터에서 내려 받고 보니
    아차, 앨토가 없는 악보 입니다. 돈까지 충전 했는데…
    그런데 내 입에서 저절로 낮은 음이 흥얼 거려 집니다.
    그 일 다하고 교회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딱 10시 30분 입니다.
    어떻게 그 여러가지 일이 30분 안에 다 이루러졌는지 정말 계산이 안됩니다.

  2. 특송이 다른 때보다 이상하게 더 안되었습니다.
    나나 집사님 들이나 자꾸 박자가 안 맞고 집중이 안되고.
    마침 스웨덴 청년이 특송 연습을 하기에 안드레아스가만 하는 것로 말씀드리기로 하려는데
    윤정이가 오늘 특송 제목이 뭐냐고 묻습니다.
    ‘약한 나로 강하게’
    네? 저기도 인데.
    이럴수가 !!!
    스웨덴 청년의 특송도 약한 나로 강하게 였습니다.
    온 몸에 전율이 오며 정녕 하나님께서 오늘 영광 받으실 찬양이 바로 '약한 나로 강하게’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악보도 없이 흥얼거렸던 앨토와 계속 틀리다가 예배 시간에 딱 한번 제대로 올려진 찬양
    거기에는 약한 우리를 강건케 하는 주님이 계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