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 마인

항구에 호화스런 배 한척이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은 환호하며 몰려들었고
당연 그 배의 임자가 누구인지 화재가 되었습니다.
웅성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주 허름한 차림의 사나이가 말했습니다.
“잇츠 마인”
놀라움에 사람들의 목소리는 금방 사라졌고 사나이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이윽고 배가 방향을 틀자 그 배의 이름이 사람들의 눈에 크게 들어왔습니다.
‘MINE’

언젠가 읽은 영어 구문에 나왔던 한 대목입니다.
‘마인이 배이름 이었구나’ 하며 웃고 지나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웃고 나니 좀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 허름한 사나이가 진짜 주인이었지 않았을까 쓰잘데 없는 뒷얘기를 상상해 봅니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선입관에 관한한 부자는 다 반듯깔끔한 외모를 갖추었을 거라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믿는 우리들은 믿음에 대하여 때론 이런 선입견에 빠지기도 합니다.
믿음 좋아보이는 반듯한 율법 속에 갇혀 있는 것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몇년전 같이 근무한 적이 있었던 한 사람은 믿음이 좋다고 자자했습니다.
신앙의 초보자 였던 내가 보니 참으로 반듯했습니다.
그러나 차츰 그 사람이 남에게 통 양보를 하지 않으며
웃는 얼굴을 본 적이 거의 없이 늘 심각했으며
언제나 '그러면 안돼요’를 반복하며 산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난 그 사람을 볼 적마다 속에서 답답함에 뭔가가 치밀어 올랐었습니다.
부자건 좋은 믿음 이건 외양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이제 그이를 만난다면 이렇게 얘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가난한 심령 이었던 우리에게 이젠 천국이 있노라고
진실로 기뻐하고 즐거워 하면 하늘 상이 크다고.

그리하여 호화스런 배! 잇츠 마인
천국!! 잇츠 마인
주께 듣는 감사한 한마디
너는 내 것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