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놀이

일전에 한 나이 어린 연예인이 자살을 한 이유 중 하나가 댓글 때문이었다지요.
얼굴이 안보이니 더욱 과감하고 용감하게 악플을 달았을 겁니다.
나도 몇 년전에 만들어 1년 동안 쓰다가 만 학급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웃음 지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지금 고2인데 그래도 내가 잘 가르쳤는지 우려하던 악플과 욕설들이 없어서 아직도 그 때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였는데 한 명이 이렇게 써 놓았더군요.
“성자야 안뇽“
어이없는 웃음을 지으며 나도 댓글을 달았습니다.
“친구야 안뇽? 그런데 마이 아퍼?”
그러나 얼마나 다행입니까? 이 정도이니.

악플이 다른 이에게 나쁜 결과를 초래 했다고 문제가 되는 요즘 멘사 회원의 댓글이 참 부럽습니다.
지능지수가 상위 2%에 드는 사람들의 모임인 멘사코리아의 댓글 릴레이가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남에게 상처를 주고자 함이 아니요 꼭 옛날 선비들의 담론 마냥 댓글을 놀이로 즐긴답니다.
그러나 일찍이 댓글을 놀이보다 더 승화 시킨 한 그룹이 있습니다.
바로 영광의교회 댓글들
어쩌다 읽으면 어쩌면 그리도 칭찬들을 잘 찾아내는지요.
부끄러운 내 글에도 과분한 댓글이 달려 있을 적에는 뜨거운 얼굴로 다시 보며 ‘잘하라는구나’ 하고 받습니다.
칭찬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해 본 사람은 다 알 것입니다.
아무리 밉고 마음 상해도 칭찬하고나면 왠지 마음이 풀리지 않던가요?
그런 마음들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아가는 것이겠지요.
다른 쪽 뺨은 들이대지 못해도 칭찬이야 어찌 아끼겠습니까?
생각해 보면 칭찬할 일들이 참 많습니다.
조금 짬 내어 찾아서 칭찬놀이 댓글놀이를 해 보심이 어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