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길을 가리

봄이라고 하기엔 너무 익숙지 않은 바람에 마음이 냉냉해 지지는 않는지요?
가끔 바람에 유리창이 덜컹거려도
사람만 움츠릴 뿐 누런 잔디 사이 아주 조그만 녹색들이 얼굴 기웃 거립니다.
계절도 모르고 마음을 겨울처럼 살지는 않았을까 부끄러워집니다.

3월도 벌써 일주일도 더 지나 처음에는 잠잠하던 아이들이 닷새만에 익숙해져 어떤 아이는 다투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아이처럼 다투어서라도 해결되면 좋으련만 나이를 먹을수록 다투어서도 해결되지 않는 일들이 생깁니다.
믿는 사람들에겐 더욱 많은 다툼 즉 영적 전쟁을 해야 할 일들이 벌어지곤 합니다.
그러나 그 싸움의 대상은 사람이 아니며 그 싸움 안에 있는 어둠의 세력을 투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싸움을 이길 수 있음을 여러번의 경험으로 알게 되는데 짧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영적 전쟁을 승리로 끝낸 후에야 도달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천국 아닐까요?
별 신통치도 신성치도 않은 일에 마음이 좀 먹다가도
번쩍 번개 맞은냥 정신 차리고 다시 돌아 오는 곳은 언제나 내 주 계신 하나님의 집
그래서 믿는 내가 너무 자랑스럽고
나를 믿게 해 주신, 믿음 주신 하나님이 늘 감사한 것입니다.
때로 봄바람 좀 불면 어떻습니까?
눈발 좀 날린들 무슨 대수입니까?
그러거나 말거나 여전히 믿음의 길, 주의 길을 갈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