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탉이 병아리들에게 가문 자랑을 했답니다
“봐라. 이 윤기나는 깃털이며 탐스럽게 솟은 왕관같은 벼슬, 그리고 남에게 위압감을 주는 벼슬을 가진 용맹한 가문이니 긍지를 가지거라”
병아리가 말했습니다.
“아빠, 그런 용맹스런 우리가 왜 닭장 안에 갇혀 살지요?”
파바로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나는 왜 닭장의 닭이 생각나는지.
천상의 목소릴 가졌다던 그였습니다.
그러나 그도 병마에는 시들었습니다.
유년시절 그는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 했다지요.
그러나 그 후 그가 가진 최고의 달란트가 내가 알기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쓰여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 최고의 명성은 들었어도 최고의 찬양을 올리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가 세상에 대고 난 하나님을 찬양하노라 하며 노래를 불렀다면 얼마나 놀라운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만 해도 흐뭇한 일이겠지만 그는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스캔들을…
나의 관점으로는 그도 갇혀서 용맹을 발휘하지 못하는 수탉 같았다면 너무한 평가일까요?
가진 달란트는 비록 보잘것없는 우리 일지라도 그것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감사하는 일이 더 아름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갇혀 있는 닭이 아닌 자유로운 내 영의 찬양은 얼마나 값진 것인지.
천상의 목소리 근처에 어림 없어도 떨며 하나님께 바쳐지는 우리의 찬양이 얼마나 힘있는 것인지.
때론 갈라지고 쉰 소리에 매끄럽지도 기교도 재능도 없어도
그럴지라도 왕관같은 벼슬을 가진 것이 아니라 너는 왕같은 제사장이요 택한 백성이라는 놀라운 은혜에 내 영혼은 주를 찬양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감사요 어디에도 부끄럽지 않을 자랑이 됩니다
천상의 목소리는 주지 않으셨어도 봇물같은 사랑 부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