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늙어 백수가 될 때에도

시편을 읽다가 시편 71편에 내가 늙어 백수가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라는 부분이 가슴에 꼭 닿는군요
나이 먹어 머리가 하얗게 되며 모든 육체가 다 시들해진 그때에도 치매도 없이 여전히 주를 찬양할 수 있음은 커다란 축복일겁니다.
또한 살아가는 매일매일 우리의 생활이 잘 될거라는 확신은 물질적 축복에서 오는 것이 아니며 오직 거듭난 성령 안의 역사여야 함이 뚜렷하게 보여집니다

혹 몇 년 전에 우리나라 신문에도 난 적이 있는 미국 콜롬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기억하는지요?
우리는 남의 나라 일이니 그저 정신없는 사람의 소행이려니 했지만 거기에도 하나님을 향한역사가 있었습니다
범인들은 그냥 와서 총만 쏜 것이 아니라 맨 처음에 만난 한 소녀에게 하나님을 믿는지 물어 보았고 그 소녀는 그렇다고 했답니다
“그런 난 당연히 하나님을 믿지”
그 소녀 레이첼 로이 스콧이라는 한 소녀가 죽은 이유는 당연히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희주가 다니고 있는 대학의 광장에서 중년의 남자가 사람들이 왕래하는 한 복판에서 분신자살을 했다 하니 자살이 번지고 있기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죽었느냐의 문제가 우리에게 남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을 놓치지 않은 어린 소녀와 어찌 죽었는지 이유를 모르는 나이든 사람의 죽음은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 입니다.
어떠한 모양으로 죽어도 내가 천국에서 주를 만날 수 있다는 그 믿음을 지키며
머리에 하얗게 백설 내려앉은 그 날에도 내 주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기를, 주께서 나를 버리지 마시기를 간절하게 기도하는 마음 입니다
내가 늙어 백수가 될 때에도 난 하나님을 믿으며 세상 마치는 날에도 여전히 하나님 가운데 거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