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앞에서

며칠전 학교평가라는 게 있었습니다
골치 아픈거 설명하지 않아도 어쨌거나 평가 자가 붙었으니 쉽지 않을 거라는 짐작이 되겠지요.
그게 끝난 다음 날은 무쇠신을 신었어도 걸음이 날아 갈 것 같은 발걸음으로 출근하였습니다
하루 차이로.
전국의 58만여명의 고3이 땀 흘리는 시간. 그 고통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그들을 위해 그저 기도할 수 밖에요
평가라는 말 앞에 자유로울 수 없듯 별다른 제재 없어도 마음은
어제, 아니 3년전 먹은 찐고구마가 아직도 뱃속에 남아 있는 바로 그 기분.
그러나 언제나 사는 것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반전이 곳곳에 있듯
평가에도 반전은 있을 것 입니다
가령 어제 바로 본 대목이 나와다든지 등 등
내가 이번에 평가를 받을 때 걱정보다 수월 할 수 있었던 것은 평가단장이 바로 몇 년 전 같이 근무한 후배임을 아는 순간 얼마나 그 평가가 쉬워지던지요.
어려운 평가 단장이 아니라 3, 4년을 같이 근무한 덕택에 평가 단장인지 옛 동료이지 헷갈리며 옛 이야기를 쏟아내는 사이 평가는 끝나고…
그런게 아닐까요?
구약 시대의 직접 말씀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무서운가요
그러나 보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생각하고 날마다 내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을 알게 되면 내 이름 내 모든 소원 잘 아시는 그 하나님은 정말 사랑이시구나 하게 되는 거.
너무나 나를 잘 아심으로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는지요
부족함이 없으시니 부족한 내게 무엇을 바라리요
그저 부어주시는 사랑 앞에 손들고 나갈 밖에요
한없이 모자란 내가 담대할 수 밖에요

이제 두려움과 떨림의 평가도 서서히 끝나가는 시간, 평가는 끝나지만 또다른 평가는 여전히 우리 앞에 있을 것이며 ‘심판의 그날’도 우리는 여지없이 떨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만 바라고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는 시간시간 평가란 우리가 소망으로 기도 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