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어느 날인가 여인네가 어설픈 표정으로 춤을 춘 후 극장 표를 달라고 손을 내미는 CF에도 충분히 웃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차츰 그런 보이지 않는 광고 카피에 젖어들어 판단도 생각도 마비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릴적 내가 아는 쇼란 이런 거였습니다
후라이보이 시절의 곽규석 목사님이 진행하던 쇼쇼쇼의 장면과 같이 다른 이에게 아무 의미 없이 그저 웃고 즐기게 만드는 것이 쇼의 의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변하며 쇼가 넘치다 못해 '정장 차림의 뱀’이라는 사람 아닌 사람의 쇼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는 생각해도 섬짓한 쇼의 극치 아닐까요?
TV를 켜면 핸드폰 많이 팔고 싶은 진실은 덮어두고 우리에게 대놓고 쇼하며 살랍니다
마술적인 주문을 갖다대며 뜻 모르는 어린아이까지 비비디…합니다
그러나 정말이지 생각대로 살아서도 안되며 그렇다고 쇼를 하며 살 수도 없습니다
말씀대로 살아내지 못하는 우리는 그저 크신 사랑에 무릎 꿇어 기도 할 수 밖에 없으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신 말씀에 의지하여 나아가야 합니다
사순절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이 오늘 이 순간에도 선명하게 느껴지는데
보혈의 진리 앞에서 어찌 쇼를 하겠습니까?
어찌 생각대로 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