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하뇨

오늘 새벽에는 잠에 빠져 특새 2일째를 놓치긴 했습니다만
요즘 난 마태복음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광야의 40일을 오직 말씀으로만 물리치시는 예수님을 다시 만나니 아직도 떡으로 물질로 흔들리며 살아가는 우리가 얼마나 나약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연악한 심령을 위하여 복을 예비하심을 새삼 알게 됩니다
언제나 헷갈리던 팔복을 외우니 언제나 우리에게 복을 열어 놓으신 하나님을 알겠습니다
교만과 거짓과 모든 죄악된 마음 없이 하나님만 바라봄이 심령이 가난해 지는 거겠지요.
그리하여 천국도 저희 것이라 하신 주님을 찬양하게 합니다
그냥 읽어나가려 해도 늘 눈물 범벅되어 버리곤 하는 이사야 53장처럼 예수께서 빌라도의 뜰에 서신 예수와 십자가 고난의 예수님을 어찌 그냥 지나치겠습니까
그 피로 사는 우리이기에 확실한 사랑하심에 감사의 눈물이 그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얼마나 명쾌한 분이신지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가 이번 마태복음에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마리아와 또다른 마리아가 무서움과 기쁨으로 무덤을 빨리 떠나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알게 하려고 달음질해 가다가 예수님을 만납니다
인간이라면 당연히 있을 것 같은 공치사가 전혀 없습니다
그간 내가 얼마나 너희 때문에 핍박받고 고초를 겪었는지 도무지 말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한마디 “평안하뇨” 하십니다
천국을 구한다고,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기뻐 날뛰다가도 이내 깨져 버리는 나를 향하여
평안을 말씀해 주십니다
모든 것 다 내 주고서도 우리의 평안을 묻습니다
마태복음에 일등을 걸어보려던 나는 주께서 주시는 평안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가서 모든 족속을 제자 삼아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그 명령의 말씀이 작고도 작은 나의 가슴을 칩니다
주의 말씀 의지하며 피래미 송사리 잔챙이에도 힘없이 찢어지는 낡아진 그물을 다시 고쳐매며 깊은 곳에 그물도 던져 보렵니다
그 힘은 오직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신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 십니다
피 흘리신 부활의 예수여
난 평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