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버지여!
다시 간절한 마음으로 무릎 꿇고 무한히 부어 주실 사랑과 자비를 구합니다
유난했던 올 2월의 추위를 어찌 잊겠습니까?
누군들 실패를 예견하여 아픔까지 연습을 하겠습니까마는 아들의 생각지 못한 결과에 나는 놀라움과 두려움에 잠시 허덕였습니다
그러나 나보다 더한 좌절을 맞보았을 아들의 쾡한 얼굴에 가슴은 얼얼하기만 할 때에 주님은 내 입술에 주와 함께 날아오르리 그 찬양을 주셨습니다
주 품에 품으소서, 능력의 팔로 덮으소서…
마음마저 시렸던 2월 어느 새벽 무작정 버스를 타고 우리 부부가 간 서초골에서 찾아낸 학원도 찬양의 가사같은 날아오르리 ‘비상’ 이었지요.
주님,
이후로 나는 놀라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았습니다
아들이 무얼 먹고 사는지 잠은 어찌 자는지 모르며 지내 온 수 개월
아들은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이었고 나는 그의 수고와 길쌈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어디든 주 아버지 품에 품으시길, 아버지 뜻 안에 이루어주실 날을 기도드렸습니다
아버지여,
진정 다시 구합니다
담대함 속에 주의 특별한 명철 주시기를 소망하며 시험 치는 그 시간 그 장소가 기도의 자리 주님 만나는 시간 되게 하시고 모든 것 채워 주심에 감사하게 하소서
내 아들과 같은 시간을 인고와 눈물로 지냈을 6명 지혁이, 예신이, 윤주, 민혁이, 종헌이, 재현이에게도 같은 은혜 내려주시고
부모형제 같은 마음으로 함께 기도 해 준 모든 이들에게 축복도 내려 주소서
그러나 무엇보다 그들의 일생 가운데 주님 늘 만나게 하시고 주 품에 품어주소서
주와 함께 날아오르게 하소서, 주와 함께 날아오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