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이 온다고 학교도 내일 휴업 한답니다.
그동안 왔던 태풍 루사, 매미, 곤파스는 저리가라로 대단하다고 합니다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업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며칠 전에 조선 일보에 실린 내용을 소개하려 합니다
사랑. 어린이 눈에 비친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미국의 4~8세 어린이들에게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관절염에 걸린 할머니가 더 이상 몸을 굽혀 발톱 색칠을 하지 못하게 되자 할아버지가 늘 대신해주는 것. 할아버지는 손에 관절염 있는데….” (레베카·8세)
“엄마가 커피를 끓여 아빠에게 주기 전에 맛이 괜찮은지 확인하는 것.” (대니·7세)
“뽀뽀하는 데 지쳤어도 그래도 더 같이 있고 싶은 것.” (에밀리·8세)
“크리스마스 때 선물 풀어보는 걸 중단해도 방안에 남아 있는 것).” (바비·7세)
“어떤 아이에게 셔츠가 마음에 든다고 하니까 그 아이가 매일 그 셔츠만 입고 다니는) 것.”
“피아노 연주회 때 무대에 올라 겁나 있는데 관객들 틈에서 혼자서만 손을 흔들며 웃어주는 아빠의 모습.” (신디·8세)
“엄마가 아빠에게 닭고기의 제일 맛있는 부위를 떼내 주는(것.” (엘레인·5세)
“땀투성이에 냄새까지 나는 아빠에게 로버트 레드포드보다 더 멋지다고 말하는 엄마.” (크리스·7세)
“하루종일 홀로 내버려뒀는데도 얼굴을 핥으며 반겨주는 우리 집 강아지.” (메리·4세)
“자기 옷들을 전부 나에게 주고, 밖에 나가서 새 옷을 사오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언니.” (로렌·4세)
“속눈썹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눈에서 작은 별들이 나오는 것.” (캐런·7세)
“화장실에 있는 아빠를 보고도 역겹다고 생각하지 않는 우리 엄마.” (마크·6세)
네 살짜리 꼬마 이야기. 바로 옆집 이웃은 최근 아내를 잃은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가 우는 모습을 보고는그 집 마당으로 들어가더니 할아버지 무릎에 올라가 가만히 앉아 있었다
엄마가 나중에 물었다. “할아버지께 무슨 말씀 해 드렸어?” "아무 말 안 했어. 그냥 할아버지 우는 거 도와줬어(2012.8.24. 조선일보에서)
어린 아이들의 눈으로 본 사랑의 모습에 감동하셨습니까?
아이들의 생각에 나도 물론 감동하기는 했지만 이런 단편적인 사랑에 더 이상 감동할 필요가 없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믿는 우리가 아는 사랑은 이보다 훠얼씬 놀랍게 크고 감동적인데 왜 우리는 매일 그게 그것인 생활을 할까요?
아무 죄도 없이 우리를 위해 피 흘리시고 내어 주신 분의 사랑에 우리는 어찌 잠시 일회성의 감동을 하며 때론 잊기 조차 하는 것일까요?
주일날 찬양의 감동이 그대로 다시금 생생하게 살아나는 월요일 오후,
잠시 개학하여 분주한 마음을 내려놓고 날 위해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생각해 봅니다.
태풍도 문제 없을 그 완전한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