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른 아침은 제법 쌀쌀하여 겨울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바람도 차가운 아침 거리를 달려가다 문득 옛날 거리 곳곳에서 눈에 뜨이던 연탄재 생각이 났습니다.
그 화려한 불빛의 거리에서 이젠 보려 해도 보이지 않는 연탄재에 대한 추억이 떠오르는 것은 난방의 방법이 바뀐 탓이기도 하지만 연탄재가 주는 억울함 때문 인 것 같습니다.
안도현 시 연탄재의 첫 부분 입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이렇게 연탄재를 들먹이는 것은 지탄의 대상이 되어 버린 교회와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는 기독교도들에 대한 세간의 불신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복음의 문이 횔짝 열려 있지만 아직도 그리스도 예수에 대하여 아는 것도 없이, 일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믿지도 않으면서, 믿으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부정적인 견해로 기독교를 개독교라 거치없이 칭하는 사람들.
그들의 거침없는 비난의 대상인 그리스도인들은 잠을 아껴가며 새벽 일찍 교회로 향하여 가정과 타인과 나라와 알지 못하는 미지의 땅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기독교인들의 기도가 나혼자 잘 살고 우리만 잘먹고 내 자식 , 내 가정만 잘되라고 기도한다고 비난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지나가는 누가 믿지 않는 누가 시간을 내어 나 아닌 다른 대상을 위해 눈물로 기도 할 수 있을까요? 그들은 모두를 품고 기도 할 뿐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저 묵묵히 감당해 갈 뿐입니다.
가끔 이런 생각도 합니다
개인이 사는 집, 회사, 기관 등 등도 아름답게 지어 예술이라 포장을 하는데 어찌 교회가 아름답게 지어지면 비난받아야 하는지요?
인자는 아직도 머리 둘 곳이 없어야 하는 지요?
때론 내 일도 아닌 답답한 세상사에 눈물나게 기도하고 내 가족이 아닌 사람들을 위해 목숨도
아깝잖게 내 놓을 사람들이 이런 편견 아래 오늘도 기도합니다.
연탄재의 의미를 모르듯 남들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랑을 베풀지 않았으면서 말로 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표현조차 못할 그 자비와 사랑을 업신여기는 세상에서 그들조차 구원해 주기를 기도합니다.
고귀한 이름 그리스도를 알기에 연탄재처럼 채여도 감당할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