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치는 아니나 몸치 끼가 있어서 일찌감치 추는 것은 포기하도 살았습니다.
그런데 새로 오신 김하린 집사님이 몸찬양을 지도해 준다기에 ‘에고나 몸찬양까지야 무신…“하며 시작은 했습니다.
그런데 가사에 하나하나 집중하라며 가르쳐줄 때 찬양을 부를 때와 같은 감동이 오는 겁니다.
‘주님여 이 손을 …’ 하고 찬양할 때 정말 간절히 주님이 손 잡아주기를 기도하게 되었지요.
내게는 들을 때마다 늘 가슴을 뜯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복음송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주님여 이 손을’인데 어쩐지 그 곡을 만든 작곡가에게 그런 아픔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곤 했는데 역시 그렇더군요.
이 곡의 작곡가 토마스 앤드류 도르시(Thomas Andrew Dorsey)는 애틀랜타 출신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재즈 음악가였답니다.
1920년대에 그는 도발적인 가사의 재즈풍 음악의 작곡가로서 명성이 높았지만, 1926년 오직 영적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교회에 나가 영적 체험을 하면서 교회의 지휘를 40년간이나 했다고 합니다. 특히 그 유명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골짜기의 평화(Peace in the Valley)’는 그의 가장 유명한 노래 가운데 하나입니다.
골짜기의 평화라는 곡도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른 많은 성가 중 하나라고 하네요.
하지만 그의 음악은 대중들에게는 인정을 받지 못하여 교회에서 쫓겨 난 적도 있다고 합니다.
1932년 가을 도르세이는 만삭된 아내를 집에 남겨두고, 이미 초청받은 세인트 루이스에서 열리는 부흥집회에 간 사이 아내가 죽었다는 전보를 받고 급히 시카고의 집으로 갔으나, 도르세이의 아내는 사내 아이를 낳은 후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죽은 아내를 위해 울다가 태어난 아기를 보며 웃을 수도 없었지만 그 날 밤 갓 태어난 사내 아기마저 죽고 말았으니,아내와 아기를 같은 관에 넣어 장사를 지내고 집에 돌아온 도르세이에게는 감당 못할 슬픔이 밀려와 하나님이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찬송을 부르거나 작곡하지 않고 교회도 다니지 않겠다고 맘먹었습니다.
그 때 한 친구가 찾아와 말없이 도르세이를 작곡실 피아노 앞에 앉혀두고 나왔습니다.
넘어가는 햇살이 피아노 건반 위를 비치고 피아노 건반에 손을 올려 놓았을 때, 말할 수 없는 평화가 그를 감쌌고 건반을 두드려 "주님여 이 손을"을 작곡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슬픔 중에 탄생한 곡이 바로 이 곡입니다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약하고 피곤한 이 몸을
폭풍우 흑암 속 헤치사 빛으로 손잡고 날 인도하소서
인생이 힘들고 고난이 겹칠 때 주님여 날 도와주소서
외치는 이 소리 귀 기울이시사 손잡고 날 인도하소서
어설프고 동작은 익숙하지 못할 것이나 진정 손 잡아 주는 주님을 바라보며 찬양을 몸 찬양으로 드리며 잘 부르지 못하나 가슴 설레이며 찬양을 드리는 것은 오로지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만이 손 잡아 주시기를 바라는 바로 그 마음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