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고 있다고

인생 참 어려운 노래라 누가 말했다죠.
손가락을 한 번 베었다가 아물었다고 또 베었을 때 안 아프던가요?
여전히 아프듯이, 한 시간이면 식울 줄 알았다던 게임의 열기도 한 시간으로는 턱도 없어 계속 하듯이 ,식당 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인다는 그 3년을 꼬박 채우고도 수능 인천 제2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나는 여전히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들은 내색 없이 담담히 들어갔지만 어쩡쩡하게 서 있던 나는 응원 나온 아들 모교 후배들이 보이자 나도 모르게 손을 불끈 쥐어 올리며 연수 파이팅을 거듭 외쳤습니다.
사실 마음속으로는 예수 할렐루야 그것이었지요.
그러나 마음 속에 걱정이 없다면 거짓말일겁니다.
3년 전 이나 지금이나 어미 된 나는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휑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 좋아하는 맏손자의 재수 삼수를 묵묵히 지켜보시던 시아버님이 이젠 중환으로 입시 장소에 나타나지 못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처럼 학업에 지장을 준다고 손자에게 알리지 말라하여 희수는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거창하게도 저 마다의 수고와 고통으로 살아가는 인생이란 말이 저절로 떠오르며 입시를 몇 번 치르는 아이나 태어난 지 50여일 밖에 안 된 아기 유나도 온 몸에 발진으로 고생했다 하며
늙으신 시부모님은 두 분 다 병환이시고 이 와중에 그동안 출근 하는 올캐와 오빠를 대신하여 병원으로 모시고 다니며 수고하던 시누이 시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환자 혼자 치료 받으러 가야 하는 현실…

인생 누구나 정도가 다를 뿐 각자의 삷 속에서 늘 애쓰고 수고하는 이 세상은 나와서 사는 순간부터 고통이 따른다는 것이 새삼 가까이에서 더욱 느껴지는 요즘 입니다
그러나 나의 길 아시는 오직 한 분 하나님께 내가 의지하며 나아갑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연을 들어주시고 품어주시는 주 하나님을 바라보며 온갖 어려움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인생들에게 이렇게 전합니다.
내가 기도하고 있다고
누군가 기도하고 있다고
믿는 우리가 기도하고 있다고
3년 내내 더 깊어진 믿음으로 기도하여 주신 목사님과 전도사님 그리고 한결같이 가족처럼 마음 써 주신 권사 집사님들 성도님들 감사합니다.
나는 이 모든 분을 사랑하며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예수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