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보며 세상을 볼 때 만족함이 없다는 찬양이 있지요.
세상은 물론 세상 사람과 내 자신에게도 만족함이 있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 중 하나가 남에게는 잘 보이고 정작 내 자신은 잊기 쉬운 것이 자신의 얼굴이 아닌가 합니다.
아침, 저녁 세수하고 그 후에 몇 번이나 볼까요?
남들 얼굴 보기 바쁘게 돌아가는 것이 세상인걸요
며칠 전 여권 사진을 찍은 후 사진을 받고 혼자 얼마나 놀라했는지 모릅니다.
그 얼굴이 그 얼굴이려니 생각하며 5년 전과 무에 그리 달라졌을까 했는데 악~ 눈에 띄게 보이는 양 미간의 주름이며 활기 없어 보이는 표정 등 등
그게 나 자신인 것을 인정하기가 어지간히 마음 상하는 일이었습니다.
의기소침하며 사진을 보고 있는 내게 ‘사람이 세월이 가면 주름도 늘고 얼굴도 달라지고 그래야 사람이지 주사 맞고 약 발라서 좋겠냐’는 남편의 말이 그나마의 위로이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세월 앞에 두 손 들고 벌서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얼굴의 광채가 가득했던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합니다.
모진 고통 속에서도 그 얼굴 광채로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 예수
그토록 목 뻣뻣하던 모세조차 증거의 판을 들고 시내 산을 내려 올 때 여호와와 말하였음으로 말미암아 얼굴에 광채가 났다고 하였습니다.
얼굴은 뭘 발라서 될 일이 아니었음을 다시 깨닫습니다
얼굴은 날로 주름지고 백발이 성성하여져도 주를 닮아가는 삶이라면, 평생을 큰바위 얼굴 거인의 탄생을 바라며 묵묵히 신뢰로움 삶을 살아간
어니스트처럼 주어진 내 몫을 다하며 이제는 50 지천명을 지난 60 이순의 나이를 맞아야 하리 생각해 봅니다.
우리 교회가 세워지던 10년 전 나의 지금보다 팔팔하던 모습은 사라졌지만
훌쩍 커버린 아이들과 10여년 연륜으로 한층 형제남매처럼 되어진 가까워진 성도들과 어렸던 그들의 2세, 3세를 보면서 주름진 얼굴도
히끗히끗 비치는 백발에도 나는 지금 나의 되어진 모든 것이 몹시 고맙습니다.
젊은 자의 영화는 그의 힘이요 늙은 자의 아름다움은 백발이니라(잠20:29)
이 말씀에 힘을 얻습니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돌이켜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를 우리에게 비추소서 우리가 구원을 얻으리이다 (시80:19)
세월 속에서 나는 말씀 앞에 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