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생각해 보아도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진해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갔을 때 일입니다.
방금 전까지 웃고 떠들던 아이들이 군 장정이란 말을 힘입고 서니 어느덧 장병 냄새가 나며 엄숙하게 부동 자세가 되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떠들지 말라 줄서라 하는 하는 것도 아닌데.
나는 거기서 국가 권력의 엄위함이 저절로 느껴졌고 말로만 듣던 국방의 신성한 의무라는게 눈에 보이는 듯 했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어떤 이유로 거부하는 국소수가 있기는 하지만 거역할 수 없는 국가란 힘 앞에 모두들 그 청춘을 2년여 유보하고 꼼짝없이 따르고 감당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지존하심을 생각했습니다.
극가 권력 저 위에, 인간의 모든 능력 저 위에 계신 하나님의 능력 앞에 우리는 어찌 합니까?
다 제멋대로 제 생각대로 심지어는 그 많은 연구와 지식을 동원하여 ‘신은 없다’ 든지 ‘만들어진 신’ 이라고 하며 자신의 지식으로 우쭐대지요.
그들의 맨 나중 사후가 난 몹시도 궁금 합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잘난 우리 인간들에게 권력을 절대로 휘두르지 아니하시며 다만 세밀한 음성으로 ‘어서 오라 지금 오라’하십니다.
심판은 뒤로 하고 다만 그저 안타까이 ‘나에게 오라’ 하실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