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으면서 자신의 얼굴을 책임지며 살아가야 하는데 그게 만만한 일인가요?
쉽지 않은 일이지요.
나보다는 남의 얼굴을 볼 시간이 더 많다보니 남의 안색 안 좋은 것은 대번에 알지만
자신의 얼굴에 그대로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있어도 정작 자신은 모르고 살아갑니다.
나는 가끔 가인과 아벨을 생각해 봅니다.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하나님께서 분하여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냐고 가인에게 물으셨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감정대로 분을 낸 가인은 결국 살인을 하고 말지요.
이 부분에서 다른 건 고사하고 자신이 화나고 분하다고 하나님 앞에서 거침없이 자신의 기준으로 분을 내는 게 얼마나 큰 죄인지 새삼 느껴집니다.
그리스도인은 참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좀 억울해도 좀 분한 일 있어도 가인을 기억하고 그리스도를 본받으며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게 우리 주를 믿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마지막 날이 이르기 전에도 내 낯 빛 만으로 주께서는 금방 아시겠지요.
그리스도의 사람인지. 세상에 속한 자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