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을 돌아보며

10월입니다. 이 가을에 어떤 열매를 맺으셨나요?
열매는 커녕 요즘 인천에는 끔찍한 일들이 많이 벌어져 기사에 자주 등장 합니다.
그 중에 모자 살인 사건은 정말 입에 담기도 거북하지요.
나는 인류 최초의 살인자라는 가인에 대하여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카인의 그 행위들이 무섭고 싫은 게 사실이지만 제물을 받아 주지 않은 하나님께 원망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위험한 생각도 했었음을 부인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점점 세월이 가면서 뚜렷하게 깨달아 가는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하나님은
습관적이고 마음 없는 제물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어떤 것도 아니고 마음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마음 속에 원망과 질투가 가득한 가인의 마음을 보셨을 겁니다.
참 두렵고 찔리는 부분입니다.
날마다 내가 드리는 모든 경배가 다 뉘우치고 진실되고 참 마음이었나를 돌아 봅니다.
때론 습관처럼 기쁨없이 드리기도 했었지요.
그러나 다행인 것이 하나님은 뉘우침 또한 크게 받으시더군요.
내가 기쁘게 드리지 않으면 하나남께서도 결코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내가 기쁨으로 찬양하지 않는다면 그건 세상의 노래보다 나을 것이 없고 내가 전적으로 믿고 맡기면 하나님께서 다 감당 하신다는 늘 듣던 그 말씀들이 오늘은 더욱 가까이 들립니다.
아벨의 죽음 보다 가인의 삶이 더 고통인 것처럼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닌 것입니다.
인생의 가을에 풍성한 열매를 위하여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 그 분만을 기뻐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