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순례 권사님!!
누구나 가야 할 길이지만 갑작스레 가셔서 아직 가신 것을 실감하지 못합니다.
영정 사진 속 권사님은 아주 밝게 웃고 계셨지요
아직도 정신없이 있는 것은 살아 있는 우리들이었고 권사님은 진정 평안한 천국에 계심을 잘 알겠더군요.
채순례 권사님 !!
이제 정말 평안하시죠?
나이 답지 않게 순수하시고 순진하셨던 웃음 지으며 이제는 저 천국에서 맘껏 평안 누리세요.
세월이 가면 우리도 그 길 갈 것이고 살아 있는 동안에 가끔씩은 옥련 시장 그 귀퉁이 권사님 자리 잡았던 그 곳을 보며 때론 권사님이 그리워지기도 할 겁니다.
“상추 더 가지고 가” 하시던 그 목소리가 들려 올지도 모르겠네요.
지난주 본당 내려가는 계단 난간을 붙잡고 힘없고 떨리는 다리 옮기며 내려가시던 그 모습이 어쩌면 천국에 이르는 우리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족한 우리가 어찌 천국을 떨림 없이 당당하게 오르겠습니까?
부족하고 부족하지만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의지하면서 우리도 떨리는 모습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잠자는 듯이 주님 곁으로 가셨다는 그 평안이 권사님의 승리임을 알겠습니다.
산다는 것 또한 주님 뜻 안에 있으니 장로님 걱정도 놓으시고 영원한 복락 누리시길 바랍니다.
그다지 살갑게 대해 드리지 못한 나이지만 권사님이 그리울 겁니다.
많이 많이 보고 싶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