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하나 샀습니다
살까말까 하다가 맘 먹고 c 자로 시작하는 커다란 가방으로 샀습니다.
쓰던 가방 물리치고 맨 처음 꺼내 사용하려니 기분이 좋았지요.
안에 여러 가지 넣을 것이 많았습니다.
안 족에 볼펜 자국 그어질세라 뚜껑 있는 펜을 준비하고
가지고 다니는 잡동사니들 이를테면 화장 고칠 때 쓰는 물건들 .콤팩트 라는 거 하며 립스틱도 넣고 그리고 책 한 권도 자랑스럽게 넣었습니다.
‘적어도 나는 책도 읽는다우’ 하며 의기양양 넣었고 더 이상 준비 할 것이 없게 내용물을 새 가방 안에 훌륭하게 다 채웠더랍니다.
은혜 결혼식날 옷 색깔도 맞고 갖춘 거 다 갖춘 그 가방 들고 나갔지요.
그때 이경미 권사가 휴지를 달라고 하였어요.
“헉 휴지 없는데”
이명희 권사가 말했습니다.
“그 큰 가방에 휴지가 없어?”
순간 머리 ‘띵’ 했습니다.
손수건도 있건만 하필 휴지를.
누군가가 찾을 때 필요한 것이 없다면 허울 좋은 가방이고 허울 좋은 믿음 뿐일 것을 그 상황에서 순간 깨닫게 됩니다
믿음 있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원하시는 믿음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주께서 세상에는 믿음이 없다 하셨습니다
구하는 이도 찾는 이도 하나도 없다 하였습니다
모두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유익대로 행한다 하셨으니 내 마음은 연약하나 다만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안에서 간구하는 행함으로 더욱 간절히 깨어 기도하며 나아가야 할 때, 지금은 바로 기도 할 때입니다.
믿음을 더욱 굳건히 할 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