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옮겨 온 홈피에 처음 올리는 글로 게다가 쥐띠해에 고양이 얘기는 참 맞지 않는다 싶지만 이것은 사단 퇴치에 관한 전략적 승리의 얘기입니다
내가 소위 말하는 캣맘을 한지도 약 4년, 오래다 치면 좀 오랜 시간이네요. 캣맘을 시작한 연유는 거창한 동물 보호랄지 내가 특별히 고앙이를 좋아해서도 아니었습니다 음식물 처리는 이상하게도 잘못된 뭔가를 버리는 것처럼 야음을 틈타 버리곤 하는 습관으로 어느 해 늦은 비오던 밤 잔반처리통을 들고 나간 그 곳에서 비맞고 떨고 있는 길냥이를 발견한 날 이후였습니다
마침 우리집에는 입맛 까다로운 고냥이(얘도 사실 길냥이 출신) 가 먹지않아서 쌓아놓은 캔이 1박스나 있었고
그래서 소비처를 찾던 중이라 그거 한 두개 들고 나가서 주다가 그거 다 떨어지니 박절하게 그만 줄 수 없어 아예 사료를 사고 또 사고 그러다 길냥이 집이 필요하니 집을 만들어 주고ᆢ
이 길냥이 집이 말썽이었습니다 정성껏 만들어다 놓으면 누군가 갖다버리기를 여러 번
허접하게 만들어서 그러나 하여 튼튼한 나무로 희주아빠 손을 빌려 만들어다 놓아도 누군가의 공격으로 부서지고 또 버린 바 되고ᆢ
그래서 읍소를 올렸지요
“길고냥이 쉼터이니 제발 버리지 말아 주세요” 라고 써서 붙였습니다 효과 있었냐구요? 흥칫뿡 입디다
공들이고 상처 받느니 차라리 길냥이집을 포기하라는 희주아빠 말을 들으려 했으나 이번만 하는 생각으로 올 겨울 초 과감하게 집을 만들어 들고 나가려는데 희주 아빠가 검은 매직 펜으로 읍소 따위는 걷어치우고 강력하게 써 주었습니다
“만약 버리면 정식으로 항의하겠음”
두어달 지난 지금까지 고냥이집은 물론 놓아 준 사료까지 버리던 누군가가 손도 대지 못하고 잘 버티고 있습니다. 그동안 버려도 그려려니 하고 이해해 준 게 그들에게는 마치 버려도 꼼짝 못하네 하고 생각하게 만든 거겠지요. 정식으로 항의가 뭔지 사실 나도 잘 모르지만 정식으로 항의 그 글자 자체에 힘이 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난 다시금 깨닫습니다.
사단의 공격, 어떤 시련이 오면 움츠려 들기 쉽지만
믿는 우리는 이렇게 말해야 할 것입니다.
더이상 사단의 모든 공작과 방해에 눈감지말고 읍소도 말고 강력한 메세지를 전해야 합니다.
“사단, 너의 어떠한 공격에도 난 정식으로 대항할 것임.오직 나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의 정식 대항의 힘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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