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는 하나님과의 분리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러니 분노로 정의를 외칠 수는 없는 일이지요. 먼저 분노한 자신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분노로 문제가 풀어지지 않는 것만 보아도 분노가 오류라는 것쯤은 익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분노가 아닌 맡김, 타도가 아닌 십자가가 해결책입니다. 분노로 이룬 세계는 정의가 될 수 없습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분노는 다릅니다. 그것은 우리 욕심에 따른 징벌을 그냥 놔두심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리의 분노는 진리가 아닌 것들에 대하여 징계를 받도록 허락하심 정도 뿐임을 욥기서와 성경 곳곳을 통해서 배워내야 합니다. 그것을 배운 자는 믿음의 비약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분노함으로 분노하고 진리는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하지 않음으로써 분노합니다. 함부로 정의의 사도라 외치며 분노할 일이 아닌 것입니다
분노의 이면에는 자기만의 옳다 함이 숨겨져 있으니 이를 보아서도 그 오류를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됩니다. 의인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분노는 분노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착각에 스스로 빠져버리는 실수이기도 합니다. 분노 없는 분노, 즉 맡김이 필요합니다. 진리의 힘이 자기 옳음의 힘보다 월등히 강력한 것임을 믿는다면 분노는 위대한 착각이요 함정이라는 것도 알게 될 것입니다. 정의로운 분노란 피조물에게 해당된 개념이 아닙니다
분노는 잠시 시원한 듯하나 오래 후유증을 앓아야 하는 손실입니다.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분노를 할 수는 있으나 손실인 줄도 모르는 분노는 미혹일 뿐입니다. 악이 악을 이길 수 없듯이 분노가 분노를 이겨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코 지지 않는 것은 사랑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