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아직

…죄를 짓지 아니 하나니…(요일3:9)

은혜를 받은 우리가 아직도 죄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은혜가 아직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탓입니다. 만일 은혜가 온전히 이루어졌다면 죄를 지을 수가 없게 될 것이니까요. 마치 예수님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온전한 은혜를 이미 받은, 그러나 아직 그것을 다 이루지 못한 과정에 있기 때문에 절제하여 은혜를 이루어가는 사람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 과정에서 죄란 형벌이 따르는 채찍 같은 것이기에 은혜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에 중요한 이정표 같은 것입니다. 죄를 지을 마음이 아직도 있다면 아직 달려가야 할 길이 많다고 인식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어거스틴은 그것을 확인하고는 이렇게 고백을 하곤 하였습니다. 아, 감사하도다. 나의 죄여! 하고 말입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는 100% 완전하지만 우리가 이룬 은혜는 아직이니 죄의 게이지를 확인하여 더욱 충만을 도모해야 합니다. 시간이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