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행문 2

닛꼬에 도착하니 높은 산이 시야에 들어 오는데 산봉우리에 5월 인데도 불구하고 흰눈이 쌓여 있는게 매우 높은 산임을 실감케 했다. 그래서 그 산의 이름이 남자의 체형같이 웅장 하다고 하여 남체산이라 하였다 한다.버스는 계곡의 꾸불 꾸불한 길을 따라서 남체산을 올라갔다.1500m지점에 이르르니 굉장히 넓은 주겐지호수가 나타났는데 주겐지호수는 해발 1500m지점에 있다는 자체도 경이로웠지만 맑고 깨끗하고, 웅장한 남체산과 어우러저 한마디로 장관 이었다.버스를 타고 산 아래로 내려오니 게곤노다께폭포가 있었는데 폭포 구경을 하기위해 엘레베이터를 타고 60m를 내려 가야 했다.일본 3대 폭포 중의 하나인 게곤노다께폭포는 매우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굵은 물줄기가 제주도 천지연 폭포를 능가 할 만큼 장관 이었다.게곤노다께폭포를 구경하고 점심때가 되어서 우리일행은폭포 주변 식당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갔다 꽤 넓은 식당에서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너무 조용했다. 우리 일행중에 한 사람이 감탄을 하며 우리 일행들에게 "우리도 저렇게 조용히 식사 할 수 있죠?"라고 얘기 했지만 나는 조용히 할 때와 장소와 상황이 있지 밥먹을 때 까지 저렇게 조용히 해야한다는것이 너무 삭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도시락 정식으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일본의 위대한 쇼군인 도꾸가와 이에야스 (德川家康)의 능이 있는 도쇼구 (東照宮)를 구경했다 삼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도쇼구는 웅대하면서 화려했는데 도꾸가와 이에야스의 손자인 이에마스가 할아버지의 높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궁안을 구경하는데 어느 전각 추녀 밑에 원숭이 세마리가 조각 되어있는데 한마리는 손으로 귀를 막고 있고 또 한마리는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고 또 한마리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결혼을 해서 살때 안보고 안듣고 말하지 않고 살면 결혼 생활이 평탄 하다는 교훈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우리나라의 벙어리 삼년 귀머거리 삼년 장님 삼년 이라는 속담이 생각이 났고 요즘 같이 이혼률이 높을때에 결혼을 해야 할젊은이들이 한번쯤은 새겨들어야 할 교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도꾸가와 이에야스는 임진왜란의 주범인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에게 한번 도전했다가 실패하여 에도(지금의 동경)로 귀양살이를 갔다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고 임진왜란을 치르고 나서 힘이 약해진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따르던 서군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았는데 그후에 이곳 닛꼬지방까지 통일을 시키고 전쟁으로 점철됬던 전국시대를 끝내고 에도시대의 막을 연 일본의 영웅인데 죽어서 까지 청룡이 되어 북쪽의 아이누족의 침입을 막겠다고 이곳 닛꼬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했다니 참으로 소름끼치는 인물이다 우리 일행은 동조궁 구경을 마치고 다시 2시간 30분 버스를 타고 도쿄로 돌아와서 일본 니시아라이클럽 초청 만찬회에 참석하였다 만찬에는 일본 정통 식당에서 했는데 다다미방에 상을 일렬로 차려놓고 기모노를 입은 일본 여인들이 서빙을 하는데 갑자기 내가 사무라이가 된 착각(?)이 들었었다. 식사를 끝내고 호텔에 돌아오니 구경은 잘했지만 온몸이 천근만근이여서 바로 쓰러져서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