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뿌리면서

나는 주일날 아침이면 일찍 교회에 나와 교회 본당에 향기를 뿌린다.
우리 교회 본당은 지하에 있어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 하지만 여름이 되니
퀴퀴한 냄새 때문에 예배 드리는데 애로 사항이 많다.
마땅히 대책을 찾지 못해 향기가 나는 스프레이를 뿌려 퀴퀴한 냄새를 희석 시키는데
어제(15일)는 문득 " 예수님의 향기"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나는 아직까지 신앙생활을 하면서 "예수님의 향기"가 나는 많은 분들을 보아오면서
그 분들을 흠모하며 닮기 위해서 노력 해왔지만 나 자신은 오히려 악취만 뿌리지 않았나 하는
자책감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우리 모든 믿음의 형제들이 "예수님의 향기"를 풍길 수만 있다면 굳이 우리가 애써
전도하지 않아도 이 세상은 주님의 나라가 될텐데… …

나는 오늘 "예수님의 향기"가 나는 어떤분과 점심을 먹었다.
내 주위에 이런분들이 계신다는 것이 참 행복하다.

나는 오늘밤엔 레몬향보다 더 강한 "예수님의 향기"를 온 세상에
뿌리는 꿈을 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