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서정

가을 바람이 훑고 지나간
황량한 대지위에
차가운 가을비가 내린다.

안타까운 세월의 흐름속에
추억은 그리움이 되어
내 가슴에 여울지고
눈물이 되는 설움속에
우리는 또 한 계절을 보낸다.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비늘을 털듯이 낙엽을 떨구고
내년봄의 찬란한 부활을위하여
죽음같은 잠을 준비한다.

죽어야 산다.
내가 죽어야 그 분이 산다.
그분은 곧 부활이요
생명이시다.

주님께서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도
우리에게 신앙의 진리를
깨우쳐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