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지난 가을 찬바람과 함께
사라져갔던 낙엽들이
훈훈한 봄바람에
새순이 되어 수줍게 돋아나고

봄했살 아래
그 딱딱한 땅을 뚫고 올라온
여린 새싹들이 방긋이 미소짓네

화사한 꽃들이
앞 다투어 피어나고
종달이의 높은 비상과 함께
봄은 우리 앞에
화려하게 펼쳐진다.

그러나 이 찬란한 봄이 오기까지
지난 겨울의 고통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찬란한 부활이 있기전
우리 주님은 물과 피를 쏟으며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의 언덕을 오르셨고,

십자가 위에서
너무 고통스러워 외쳤던
“엘리 엘리 나마사막다니”
그 절규의 목소리를
우리는 들어야 한다.

죽어야 산다.
죽어야 산다.

날마다 날마다 나를 죽이고
날마다 날마다 다시 태어나
내안에 주님을 모시고
살아서도 천국,
죽어서도 천국을 소망하며
우리 모두 하루 하루를
기쁘게 살아가기를 기도 드립니다.